작년 11월경 한 수업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내 스스로 많은 것을 느낀 대화였다. 무엇보다도 크게 느낀 것은 소통의 어려움이다.  그날 그들에게 말해주려 했던 키워드 중 하나는 용기였다. 평소 대학생들로부터 느꼈던 아쉬움 때문이었는데, 난 요즘 대학생들이 이전과 비교해서 취업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너무 일찍부터 집착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이해타산을 따진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대들은 시간적 여유나 남아 있는 기회나 모든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아직은 충분히 실험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그처럼 현실만을 따지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이는 용기가 없기 때문이고 용기 없음은 아직 계몽되지 않은 미성숙함을 의미한다’라고 단언적으로 말했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