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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서문

Free (by Chris Anderson) 서문 윤종수(Jay Yoon) iwillbe99@gmail.com twitter : @iwillbe99 중국의 어느 왕이 부강한 나라와 슬기로운 백성에게 필요한 지혜를 책으로 펴낼 것을 학자들에게 명하였다. 학자들은 수 년 간의 연구 끝에 이를 10권의 책으로 출간하여 왕에게 가지고 갔다. 그러자 왕은 10권은 너무 많다며 내용을 줄일 것을 명하였다. 학자들은 다시 오랜 시간을 들여 이를 1권의 책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왕은 그것도 많다며 한 문장으로 줄이도록 요구했다. 결국 학자들은 고심 끝에 다음과 같은 한 문장으로 정리된 지혜를 가지고 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에 대한 탐구는 역사가 깊다. 한 문장으로 축약된 최고의 지혜에 포함될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데 인용되어 왔다. 그러나 공짜에 …

저작권침해, 누구의 책임일까

우리가 서로에게 던지는 질문 중에 가장 빈도수가 많은 것은 무엇일까? 1위는 쉽게 짐작이 간다. “안녕하세요?” 요즘이야 적당하지 않은 인사말이라 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하는 대로 “좋은 아침!”을 외치기도 하지만 여전히 누굴 만나면 자연스럽게 던지는 질문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묻는 질문이다. 꼭 상대방의 대답을 기대하고 묻는 것은 아니지만 문법상 질문임은 확실하다. “어디 가세요?”, “식사하셨어요?”, “어쩐 일이세요?”도 비슷한 순위일거 같다. 이러한 상례적인 인사말 외에 자주 하는 질문은 또 무엇이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어느 편이세요?”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골목에 모여 손바닥을 뒤집어 편을 가르던 어린 시절 기억 때문만은 아닐 것이고 아마도 그 질문이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일까. 이 질문은 저작권 …

인터넷을 논하라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기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어느 정당을 방문한 A사이트 회원들에 관한 기사였는데 읽다 보니 “그들은 야구모자나 선글라스를 썼다…[중략]…서로를 ‘와우님’ ‘흡연구역님’이라는 식으로 실명보다는 필명으로 불렀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내가 잘 못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사에서는 ‘그들은 정상적인 사회인들이라기보다 마치 비밀조직원처럼 수상쩍은 사람들이다’라는 뉘앙스가 느껴졌다. 꼭 그런 의도는 아니었더라도 그 기사를 읽은 많은 사람들은 그런 취지로 이해했을 것이다.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는 게 난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모르지만, 필명으로 부른다는 것이 어떤 건지는 알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천리안과 하이텔이 천하를 양분하던 PC 통신 시절에 천리안 모 동호회의 시삽을 맡아 활동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