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즐기는 이유 난 블로그를 즐겨 구독한다. 나의 RSS 리더에 등록된 블로그들은 대략 30여개 정도이다. 대부분 부지런히 포스팅을 하는데다가 영문 블로그도 꽤 있어서 매일 꼬박 꼬박 읽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내가 즐기는 블로그들이 모두 수준급의 정보를 보내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1인 미디어로서의 역할이나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 따위를 인정하기 때문도 아니다. 내가 그 블로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특유의 ‘진지함’이다. 그 바쁜 와중에도 밤을 새가며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성실함과 다른 이의 견해에 즉각 트랙백을 날리며 소통을 시도하는 적극성, 그리고 이슈를 다루는 상상력 풍부한 재치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진지함을 느낀다. 이러한 진지함이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 문화의 강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진지함을 과도한 ‘심각함’으로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