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 아날로그에 호소하는 디지털 속 오류 “때는 2050년, 화성에 설치된 대한민국의 우주기지. 평온하던 기지가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지상기지는 한순간 아수라장이 되고 생존자들은 지하 벙커에 있는 사령실과 연락을 취한다. 사령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구조요청을 하는 생존자의 다급한 모습이 비추어진다. 그러나 계속된 괴생명체의 공격 탓일까, 화면의 수신 상태가 좋지 않다. 영상은 자꾸 찌그러지거나 흔들리고 노이즈가 껴 점차 분간하기 힘들어진다. 절규하는 생존자의 목소리도 잡음이 섞여 지직거리며 잘 들리지 않는다. 안타까움은 더해가지만 신호는 더욱더 노이즈가 심해지다 결국 끊긴다. 사령실은 공포와 한숨으로 가득찬다.” 아마도 어디서 많이 본 장면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수많은 SF영화에서 봐왔던 장면을 되살려 억지로 …